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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아, 천주여, 감사합니다!"

기사승인 2019.03.26  11: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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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안중근 토마스 순국 109주년

숭모하는 의사 안중근 토마스 장군(安重根, Thomas, 도마, 다묵多默,1879년 9월 2일 ~ 1910년 3월 26일) 순국 109주년!

그 해 예수님 수난일 성금요일!

"안중근(도마)의사는 원래 그의 사형집행일을 예수의 수난일인 성금요일(3월 25일)에 집행해 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일제는 이를 무시하고, 상명명일이란 미신 때문에 보복의 의미에서 이등박문이 죽은 지 꼭 5개월째 되는 날 같은 시각(3월 26일 오전 10시)에 사형을 집행했다고 한다."(최석우, "안중근의 의거와 교회의 반응" <교회사연구 제9집> 한국교회사연구소, 1994년)

박은식 선생의 <한국통사(韓國痛史)>(1915년, 이장희 역, 박영문고,1975년)의 "56.안중근 의사가 이등박문을 저격 살해함(安重根狙擊伊藤斃之)"을 읽으며 의사의 역사를 새깁니다.(99-105쪽)

"안중근은 즉시 라틴어로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하였다. 안중근은 결박을 당하면서 박장대소하되, '내가 어찌 도망칠 것인가. v가 도망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내가 사지(死地)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였다. 이등박문은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바로 죽었으며 이 일이 전해지자 세상사람들은 깜짝 놀라 혀를 차며 말하되 '한국에도 사람(인물)이 있구나(韓國有人)'하였다. "

..."최종 공판이 끝난 후 두 아우 정근과 공근에게 말하되 '내가 죽은 후에 나의 유골을 하르빈 공원 곁에 묻어 주고 우리나라가 국권을 회복하는 날을 기다렸다가 고향 땅에 이장해달라. 내가 천국에 가서 또한 우리 국가 회복을 위해 진력을 할 터이니 너희들은 나를 위해 우리 동포에게 고하라. 각기 국가의 책임을 부담하여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 동심일력(同心一力)하여 공을 세우고 업을 수립하여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리면 내 마땅히 기뻐 춤추며 만세를 외치겠노라'하였다."

"경술년 양력 3월 26일 오전 10시에 형장에 서서 기뻐하며 말하기를 "나는 대한독립을 위해 죽고, 동양평화를 위해 죽는데 어찌 죽음이 한스럽겠소?" 하였다. 마침내 한복으로 갈아입고 조용히 형장으로 나아가니, 나이 32세였다.(以庚戌陽曆三月二十六日上午十時, 立刑場, 欣然而曰, 余爲大韓獨立而死, 爲東洋平和而死, 死何憾焉, 遂換着韓服, 從容就刑年三十有二)" (박은식<韓國痛史>이장희 역, 박영문고,1975년)

 

믿음의 사람 안중근 토마스 장군!
(<안응칠역사>1910, '의사안중근(도마), 신성국신부 역, 지평, 1999년) 

"그 때 고향의 천주교회 홍신부님께서 나에게 영생 영락의 성사를 주시려고, 한국에서 이곳까지 찾아오셨다. 신부님을 다시 만나 뵙게되니 마치 꿈속 같고 취한 것 같아 기쁘기 형언할 수 없었다. 신부님은 본시 프랑스인으로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에서 외방전교회 신학교를 졸업하시고, 사제로 서품받으시고 한국으로 오셨다. 신부님을 본래 다문박학하시고 재예가 뛰어나서 영어, 불어, 독일어 그리고 로마 고대어에 이르기까지 모르시는 것이 없는 분이셨다. 신부님은 1890년경에 한국에 와서 서울과 인천에서 몇 해를 살았고, 그 뒤 1895, 6년경 황해도에서 선교활동을 하실 때 내가 입교하여 신부님께 세례를 받고 그 뒤에도 줄곳 신수님과 함께 있었는데, 오늘 이곳에서 다시 뵙게 될 줄이야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지금 신부님의 연세는 나이 53세이시다. 

신부님은 나에게 거룩한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 훈계하시고 다음날은 고백성사를 주셨다. 또 이튿날 아침에는 감옥으로 친히 찾아오시어 미사 성제를 거행하시었으니 나는 복사하며 성체 성사로 천주님의 특별한 은혜를 받으니 그 감사함을 어떻게 포현할 수 있으랴. 하기 이를 길 없었다. 이때 감옥의 관리들도 모두 참석하였다. 그리고 그 이튿날 오후 두 시쯤 신부님께서는 또 다시 찾아오셔서 내게 말씀하시기를,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겠기에 작별차 인사하러 왔다.” 하시고는, 서로 이야기하기를 몇 시간, 서로 작별하며 내게 말씀하시기를, “인자하신 천주님께서 너를 버리지 않을 것이요, 반드시 거두어 주실 것이니 안심하고 있어라.” 하시며 손을 들어 나를 향하여 강복하신 뒤 떠나가시니, 때는 1910년 경술 음력 2월 초하루 오후 4시쯤이었다. 이상이 안중근의 32년 동안의 역사, 그 대강이다. 1910년 경술 음력 2월 초 5일 (양력 3월 15일) 여순 옥중에서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162-163쪽)

"하얼빈역에서 침략의 원흉 이등박문을 저격한 후 '그는 죽었는가' 확인하고 외친 안중근 의사의 첫 마디는 '아, 천주여, 감사합니다!' 였습니다. 십자 성호를 그으면서. -앨버트 놀란 신부는 그의 <그리스도 이전의 예수>에서 그의 모든 노력을 다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너무나 놀라운 한 인간'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 표현이 우리 주님 예수님께 결례가 되지 않는다면 저는 오늘 우리가 추모하는 안중근 토마스, 이분에게 그 표현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스 큉 신부는 그의 역저 <왜 그리스도인인가>에서 끝내 우리가 그리스도인이고자 하는 이유는 '참으로 인간이기 위하여'라고 고백합니다. 저는 큉신부에게 결례가 되지 않는다면 참으로 인간이었던 이분에게 합당하게 이 표현을 바치고 싶습니다. 너무나 놀라운 한 인간! 참으로 사람이고자 사람으로 사람의 길을, 십자가의 길을 죽음 너머에까지 기꺼이 걸어갔던 한 인간. 신앙의 사람. 하느님의 사람 안중근 도마 ! " (신성국 신부, 1999년 3월 25일 '안중근 도마 89주기 추모미사'강론)

 

안중근 장군께서 목숨을 바쳐 싸웠던 일본의 속셈은 무엇이며 일본의 정치 권력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온갖 망언이 계속되지만 오래 전 일본 외상 시나(椎名悦三郎)의 망언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일본이 명치 이래 이와 같이 강대한 서구 제국주의의 어금니로부터 아시아를 수호하고 일본의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대만을 경영하고 한국을 합병하고 만주에 오족협화의 꿈을 의탁했던 것이 일본제국주의라고 한다면 그것은 영광된 제국주의"(시나 에쓰사부로, <동화와 정치>, 1963년, <한국근대사연구>, 강재언,353쪽. 청아출판사. 1982년)

그리스도인 안중근 토마스 장군께서 일본제국과 이등박문에 품은 복수심은 바로 이것이었는가!

"우리에게는 보복의 열망-복수하려는 갈망-이 있습니다. ... '보복의 열망으로 왜곡되기 전에 좋은 것이 무엇인가'는 복수심에 대한 홉스(Thomas Hobbes)의 정의, 즉 "상대방에게 해를 가함으로써 그가 저지른 일을 스스로 정죄하게 만들려는 욕망desire by doing hurt to another to make him condemn some fact of his own"(Leviathan)이라는 말에 놀랄만큼 명쾌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C.S.루이스, <고통의 문제>, 1940년, 이종태 역. 157쪽. 홍성사, 2005)

우리의 정신 상태는 어떠한가? 아직도 청산 중인 친일의 역사. 아직도 건국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졸한 논쟁. 민족의 명운은 어떠할까. 우리의 명운은 어떠할까. 우리나라는 진정 독립한 것일까?

"민족을 내팽개친 신앙, 사회를 던져버린 신앙, 역사를 잃어버린 신앙, 이웃이 존재하지 않는 신앙, 그리하여 끝내는 자신마저 실종되는 신앙으로 표현되는 이땅의 종교적 무지와 광신에 대하여 2천년 대희년의 참회와 회개! 그 모든 열쇠! 평신도이기 전, 사제 수도자이기 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귀감 ! 우리 교회가 고민하는 모든 문제의 단서! 저는 이분 안에서 그 답을 찾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 이분은 저 나자렛의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대한국인으로서의 육화, 그자체로 밖에 이해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이분은 삶으로 답해주십니다"(위 신성국 신부 강론중)

천국에서 복락을 누리시는 안중근 토마스 장군님!
절벽에서 비틀거리며 헤매이는 우리 민족이 제각기 삶의 자리에서 진정한 독립과 평화통일을 이루도록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노(老)학생

방진선 webmaster@catholicwor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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