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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하느님을 믿고 있습니까?”

기사승인 2019.03.18  1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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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사회에서 그리스도를 따르기-4

“복음”이란 계시의 책이다. 그것은 계시된 우리 모습을 알아 볼 수 있는 궁극적인 원천이며 증명서이다. 복음은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을 희망할 수 있으며, 어떤 영감에 의하여 움직이도록 부추겨지며, 무엇을 견디고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참된 가치인가를 대답해준다. 그러므로 복음은 누가 하느님이고 그 하느님은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표현해 주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무신론 문제에 관심을 많이 두지 않는다. 우리는 이런 질문들을 많이 들어왔다. “당신은 하느님을 믿습니까?” 그러나 오늘날 이런 질문은 더 이상 중요한 질문이 되지 못한다. 우리 앞에 놓인 더 심각한 질문은 이것이다. “당신은 어떤 하느님을 믿고 있습니까?”

이른바 가치로부터 자유롭다는 과학(학문)의 신화는 이제 죽어버렸다. 모든 사람들, 과학자든 철학자든, 정치가나 경제인이든 혹은 사무직원이건 누구든지 어떤 기능적인 하느님이나 어떤 궁극적인 가치근거를 갖고 있는 것이다. 믿는다거나 가치관이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믿고 어떤 가치관인가 하는 것이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중립인 체 하는 우리의 가면이 벗겨진 이상, 우리는 어디에서 우리 자신을 참으로 발견하고 우리의 운명이 드러나는 곳은 어디인가? 하는 질문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려주는 계시의 책은 무엇인가? 우리의 복음은 어떤 것인가?

 

사진출처=pixabay.com

우리는 두 개의 경쟁적인 위치에 있는 복음서 혹은 계시의 책들과 필수적으로 맞대면하게 될 것이다. 이 두 개의 복음서들은 빛과 암흑처럼 첨예하게 다르다. 생명과 죽음처럼, 자유와 노예처럼, 충실함과 불성실함처럼, 이 두 개의 복음서들은 인식에 있어 철저하게 다르고 경쟁적인 형식을 취할 것이며, 이 다른 인식의 형식들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경험들을 여과해 볼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인식은 우리 자신과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우리의 의식에 어떤 지배적인 이미지를 마련해 준다. 이러한 경쟁적인 삶의 형식들은 인격과 상품의 “복음”이라고 일컬어질 수 있다. 즉 인격적인 형식과 상품의 형식, 인격적인 하느님과 물건의 하느님의 복음들로 표현될 것이다. 이 두 개의 복음서는 각자 자신의 “교회”를 지니고 나름대로의 예식과 전례방식, 독특한 언어와 이단의 개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어떤 생명의 형식, 어떤 한 복음서는 여자와 남자들을 대체할 수 있고 팔 수 있는 시장상품으로 생각할 것이다. 또 다른 복음서는 첫 번째 복음서의 주장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며 사람들은 대체할 수 없으며 고유하고도 자유로운 존재라고 말한다. 그리스도교 교회에 정식으로 가입하고 있는 어떤 사람들은 아마도 문화의 복음을 따르고 “물건”의 세속교회에 속하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아마도 그리스도교회나 성전에 공식적으로 속하든 속하지 않든 유대성서의 주님과의 계약 안에 드러난 메시지와 진리에, 예수 그리스도를 참 하느님이며 참 사람으로 여기는 진리에 일생에 걸친 투신을 하게 될 것이다.

[원출처] <소비사회에서 그리스도를 따르기-문화적 저항의 영성>, 존 프란시스 카바나 신부
[번역문 출처] <참사람되어>1996년 3월호

존 프란시스 카바나 신부 webmaster@catholicworker.kr

<저작권자 © 가톨릭일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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