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아라 루빅 "어찌 강 위로 다리를 놓지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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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아라 루빅 "어찌 강 위로 다리를 놓지않는가"
  • 방진선
  • 승인 2019.03.18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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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콜라레 운동 창설자 끼아라 루빅 선종 11주년

경애하는 포콜라레 운동의 창설자 끼아라 루빅(Chiara Lubich) 여사님 (1920.1.22-2008.3.14) 선종 11주년!

일치를 향한 포콜라레 운동에 정진한 88년의 생애. 23세가 되던 1943년 12월 7일 하느님 사랑에 사로잡힌 젊고 아름다운 여인의 마음이 체험한 영적인 빛으로 시작된 포콜라레(벽난로) 영성!

“저는 끼아라 루빅이 창립했던 포콜라레 마리아 사업회 전체와 가족에게 애도하는 마음과 영적으로 가까이 함께 합니다. 그리고 또한 끼아라가 했던 교회 친교, 일치를 위한 대화와 모든 사람들의 형제애를 위한 항구한 노력을 높이 생각하는 모든 이들과도 함께 합니다.”(교종 베네딕토 16세)

두 권의 저서 <새로운 길>(2002년)과 <부르짖음>(2000년)에 담긴 '일치의 영성'과 일치의 영성의 핵심인 '버림받으신 예수님'에 관한 영적 묵상.

"이 시대 성령께서는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길을 가도록 힘차게 부르십니다. 나아가 그런 뜻을 가진 모든 사람과 더불어 한마음 한 영혼이 될 것을 요청하십니다" ('새로운 길')

 

생전에 늘 하셨다는 치유의 말씀.

“하느님 앞에 갔을 때 주님이 이름을 물으시면 제 이름은 ‘고마움’입니다. 영원히 모든 것에, 그리고 당신께 고맙습니다.”

복음적 메시지를 생활하고 나누는 포콜라리니(Focolarini), 젠(Gen)! 1970년대 초 20대 청년시절,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마리아폴리의 감동으로 그 후 몇 차례 참석한 기억이 납니다. 세대, 계층, 성별, 사상, 우리 모두의 편을 가르는 온갖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성찰하며 "젠의 노래" <다리>를 불러봅니다.

온 세상 곳곳에 수많은 강이 흐른다
길고 깊게 흐르는 강이 우리를 가른다.
서로 물건너 마주 바라보지 - 만, 아 - 
만나지 못한 채 그 눈길은 불신으로 가득차.

어찌 강 위로 다리를 우리 놓지않는가
어찌 강 위로 다리를 우리 놓지않는가
어찌 강 위로 다리를 놓아 서로 만나지 
않는가 어찌 다리를 놓지않나.

강은 장벽을 쌓는다 노인과 젊은이 사이에
양편 언덕을 갈라선 부자와 가난한 이들.
흑인들은 건너편 뚝 위에 있는, 아 -
백인 형제들을 멀리서 바라다본다.

어찌 강 위로 다리를 우리 놓지않는가
어찌 강 위로 다리를 우리 놓지않는가
어찌 강 위로 다리를 놓아 서로 만나지 
않는가 어찌 다리를 놓지않나.

 

장례미사에서 울려 퍼진 끼아라 루빅 여사의 목소리 !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17,21)

“갈가리 찢긴 세상에서 오롯이 세운 꿈 하나, 사람 사이가 한결같고, 하느님과 한결같아 지는데 제 한 평생을 쓰다 간 사람이 있다. 끼아라 루빅(Chiara Lubich, 1920-2008), 이 사람 덕분에 벽난로를 가리키는 이탈리아 말 ‘포콜라레(Focolare)’는 이제 unity, ‘한결같음’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생전에 하느님 앞에 갔을 때 주님이 이름을 물으시면 “제 이름은 ‘고마움’입니다. 영원히 모든 것에, 그리고 당신께 고맙습니다.'라고 말씀드리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끼아라 루빅에게 성모 마리아는 복음 안으로 들어가는 소중한 열쇠였다. 그래서 포콜라레 운동은 1962년 ‘국제 마리아 사업회(Word of Mary)’라는 이름으로 교황청 인준을 받았다. 마리아는 누리를 보듬는 상징으로, 관세음보살과 같이 한 결을 이뤄 세상을 보듬는 어머니이다.“( 변택주의 <섬기는 리더가 여는 보살피아드-50. 끼아라 루빅>, 불교닷컴)

프란치스코 교종의 격려 말씀 !

"사랑하는 벗들인 여러분, 저는 로피아노(포콜라레 운동의 첫 번째 소도시)의 여러분 모두가 앞을 바라보기를, 항상 앞을 보기를, 또한 신뢰와 용기, 상상력을 지니고 높은 곳을 지향하기를 마음으로 축원 드립니다. 미지근한 삶은 결코 살지 않도록 합시다!" (프란치스코 교종 '로피아노 소도시 설립 50주년 축하메시지', 2011년)

하느님 품 안에 계신 끼아라 루빅 여사님!
온갖 분열과 갈등으로 파편처럼 흩어진 우리나라가 품위있는 '하나'의 공동체가 되도록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노(老)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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