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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한다는 것

기사승인 2019.03.13  0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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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선 시] 아주 잠시-35

사진출처=pixabay.com

기도한다는 것
 

기도한다는 것은
마음으로 그를 향해 신호음을 보내는 것일까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늘 보좌에 그의 축복을, 평안을 부탁하는 이 일은
가난하지만 부자가 되는 길이기도 하다
인생의 비탈에서 얼마간의 소망을 붙들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연약한 삶
기도한다는 건 참으로 그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폭죽이다
보낼  수 없는 미소를, 사랑을
한줌 바람에 실어 보내는 봄날의 미풍 같은 것이다

그렇다
내가 하늘을 보며
때로 바람 때문에, 눈발 때문에, 햇빛 때문에 행복해지는 것은
누군가 나를 위해
이렇듯 간절한 마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조희선
시인. 청주 거주. <거부할 수 없는 사람>,
<타요춤을 아시나요> 등 시집 출간

조희선 webmaster@catholicworker.kr

<저작권자 © 가톨릭일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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