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예수님은 왜 랍비가 되지 않고 목수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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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예수님은 왜 랍비가 되지 않고 목수가 되었을까?
  • 캐더린 도허티
  • 승인 2018.01.17 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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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핵심으로-1
사진출처=pixabay.com

[이번 주부터 <참사람되어> 2018년 1월호에서 번역한 캐더린 도허티의 <기도의 핵심으로>를 연재합니다.] 

기도에 관하여 수많은 책들이 쓰여져 왔다. 하느님께서 책들을 불편하게 여기지는 않겠지만, 나는 그분께서 우리가 기도의 책이 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그분은 우리가 말씀이 되기를 원한다. 그분은 우리가 그분의 모습을 반영했으면 한다. 그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우리는 기도한다.

기도는 매우 매우 단순하다. 많은 사람들은 마치도 신학과 영성 그리고 다양한 방법론을 배운 후에야 기도를 배울 수 있다고 여기며, 기도를 난해한 것으로 생각한다. 만일 그리스도가 박사 학위자들과 말하려고 원했다면, 당대의 사회에서 이들과 비슷한 사람들을 찾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왜 랍비가 되지 않고 목수가 되었을까? 그분은 베드로와 요한에게 말했다. 그분은 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말했고, 그들은 그분의 목소리에 젖어들었으며 너무나 단순하게 말씀했기에 그분의 말을 알아들었다.

기도가 무엇인지 알려고 한다면, 아이들 두세 명이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보라. 우리가 하느님께 아이처럼 말할 때, 바로 그것이 기도다.

내가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져 천천히 수줍게, 신중하게 연인으로서 서로의 삶을 드러낼 때 그것이 기도다. 남편과 아내가 되어 위대한 혼배성사 안에서 충만한 사랑으로 들어갈 때, 우리는 신체적 영적 일치의 황홀한 침묵을 경험한다. 그 침묵이 기도다.

외로움은 기도다. 모든 남자와 여자, 결혼을 했거나 독신이든, 모든 소명은 외롭다. 그 처절한 외로움이 우리를 덮칠 때, 마치도 말 못하는 사람의 울부짖음처럼 우리의 깊은 마음속에서 울부짖음이 치밀어 솟구친다. 그것이 기도다.

기도가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 이외에 어떻게 기도를 정의할 수 있을까? 기도는 말로 표현되는 사랑이고 침묵 속에서 표현되는 사랑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기도는 두 사랑의 만남이다 – 하느님의 사랑과 그분 자녀의 사랑이 만나는 것이다. 기도에는 이 모든 것으로 충분하다. 

[번역문 출처] <참사람되어> 2018년 1월호
[원출처] <기도의 핵심으로>, 캐더린 도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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