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웬] 신앙생활, 의무수행 만으로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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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웬] 신앙생활, 의무수행 만으로 부족하다
  • 헨리 나웬
  • 승인 2017.09.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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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상봉

모든 인간관계들이 충실해지기 위해서는 하느님 안에서 그 원천을 찾아야 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증언해야 한다.

하느님의 사랑이 지니고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들 중의 하나는 충실함이다. 하느님은 충실한 하느님이다. 거룩한 약속을 채우시고 결코 우리를 내버려두시는 분이 아니다... 예수를 통하여 하느님은 우리가 하느님을 닮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에게 거룩한 성령을 주신다. 성령은 하느님의 호흡이다. 성령은 예수와 그분 아버지 사이의 친밀함이다. 성령은 거룩한 일치이다. 성령은 우리 안에서 움직이시는 하느님의 사랑이다.

이 거룩한 충실함이 우리 증언의 핵심이다. 우리의 말에 의해,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의 삶으로써 우리는 하느님의 충실함을 세상에 드러내야한다.

세상은 충실함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다. 왜냐하면 성공, 인기, 권력을 얻는데 이 충실함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당신이 우리를 사랑했듯이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요구하시는 것은 바로 충실한 관계를 맺으라고 청하시는 것이다. 하지만 이 충실한 관계는 세상의 실리적인 관심사가 아니라 하느님의 영원한 사랑에 대한 앎에 기반을 두는 것이다.

분명히 충실함은 회한의 종말에 이르기까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모습은 하느님의 사랑을 반영하지 않는다. 충실함이란 우리가 우리 가운데 충실하게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살아있는 징표가 되도록 초대받았다는 깊은 깨달음에 의해 삶의 모든 결정들을 처리해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렇게 되려면 모든 공식적인 의무를 훨씬 넘어서는 서로에 대한 깊은 관심을 필요로 한다.

­「지금 여기」에서

 

[원출처] <Henri Nouwen>(Robert A. Jonas, Orbis, 1998)
[출처] <참사람되어> 2004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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